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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종면, '대본대로 짜고치는 고스톱' 기성방송사의 뉴스보도행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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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종면, '대본대로 짜고치는 고스톱' 기성방송사의 뉴스보도행태...

세감터 2009. 1. 17. 07:09
"기자와 앵커의 '사전 대본 읽기'는 시청자를 기만하는 짓이다."
- 방송 보도(뉴스)가 생긴이래 한번도 바뀌어본적이 없는 뉴스보도 행태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노종면 YTN 앵커가 오기만(오연호의 기자만들기)27기 뒷풀이 장소에 초대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다.
TV가 없기 때문이다. 도통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알수가 없다.
나는 출입구를 등지고 앉아있었기에 그의 등장을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기에 대충 누군가 왔구나 정도로 눈치를 채고 있었다.
그리고 간단한 소개와 인사가 있은 후에, 호프집 테이블 몇개를 이어서 급조한 단상에 초대된 그가 말문을 열었다.

"저는 16년차 방송기자입니다."
"방송기자로서의 사명이자 YTN 투쟁이 지향하는바는 시청자로부터 평가받고 인정받는 공정한 방송이 되어야 겠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본적이 있는듯한 서글서글한 인상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맥주한잔 마시러 왔는데, 이런거 시킬줄 몰랐네요.(웃음)"
그리고 조용하면서도 힘이 실려있는 매력적인 말투로 한시간동안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투쟁을 하면서도 '방송에 대한 혁신 세미나'를 준비할 정도로 방송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라고 YTN투쟁에 대한 소신을 밝히면서 그는 "진부한 대한민국 방송 보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방송 형식에 모든 국민들이 세뇌되어있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문을 이어갔다.
"상품을 잘 만들려는 노력이 없다는것이 대한민국 뉴스보도의 역사입니다. 방송이 생긴 이래로 지금까지 소비자의 입맛을 자신들(방송사)에 맞게 길들여왔으며, 그럴수 있었던 배경은 기성방송사들의 나눠먹기식의 안정된 독과점 현상 때문입니다." 라고 방송사의 독과점과 그에따른 경쟁의식 부족에 의한 부작용을 지적했다.

"시청자는 편집되지 않은 생생한 현장을 볼 권리가 있습니다."

기자와 앵커간에 미리 만들어진 대본읽기와 그것에 길들여져있는 시청자들의 인식변화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몰랐던 사실과 억울한 심정, 그리고 그와 같은 사람이 있기에 '희망은 있구나'라는 실낫같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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