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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사람 70%는 공산주의가 그리워! (갤럽)

세감터 2009. 2. 16. 15:13
gallup-russian

세계적인 여론조사기관인 갤럽(www.gallup.com)에서 1203명의 15세 이상 러시아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대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70%가 '공산주의로 돌아가거나 입헌 군주제를 원한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조사 대상자중에서 18%만이 서구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제목만 보고 생각나는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이미 공산주의가 붕괴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것으로 알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서구 민주주의 마저 함께 붕괴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제는 자본이 모든것을 지배하는 자본주의만이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러시아의 붕괴와 함께 급속한 개방에 마피아와 자본가등의 일부 발빠른 계층은 재빨리 적응하면서 새로운 지배계층으로 군림을 하고, 그렇지 못한 수많은 인민동지(?)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궁핍한 생활만을 하게 되니 당연히 그나마 생계걱정을 하지 않던 공산주의 레닌체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요. 말만 잘들으면 먹여주고 재워주니 이보다 더 편한 세상이 어디있었겠습니까? 꿈과 야망을 가진 일부 개혁/지식인 들은 무엇보다도 자유를 갈망하며 괴로워했겠지만, 이렇게 대다수의 사람들은 오히려 그때를 그리워하는군요.

요즈음 저도 그렇습니다.
야망과 꿈이 있어서 내 의지대로 내 능력을 키울수 있고, 또 꿈꾸는 만큼 이루는것도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하루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희망이 부풀어 오를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러나 그 희망이 부풀어오르다가도 어느덧 사악~가슴 쓸어내리는 현실앞에 직면하게되는 일이 더 많습니다.
당장에 내가 뛰어다니지 않으면 우리가족 생계가 걱정되는 현실, 벼랑끝이라는 절실한 느낌, 받은것 없고 가진것 없어서 꿈도 잠시 접어두고 일단 먹고 살기위해 발버둥쳐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꿈이 있어도, 정말 사람들을 도울수 있는 획기적인 기획이 있어도, 내가 가진 돈이 없으니 우선은 접어두어야 하는 현실앞에 숨이 턱턱막힐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장에 돈한푼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녀야 하죠.

이런 상황에서 저 70%의 러시아사람들에게 어느정도는 공감이 되네요.
다만 한가지 더 발전된 공산주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할일만 하면 먹여주고 재워주는 시스템 뿐만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있으면 검토해서 일하지말고 아이디어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하는 적극지원(석박사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할수 있도록...)해주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생계 걱정하지말고 열심히 꿈을 쫒아봐라.' 정도?^^

For Russians, Link Between Democracy and the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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