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점심과 IT

노동의 가치 + 을지로 골뱅이무침 레시피 본문

라이프해커

노동의 가치 + 을지로 골뱅이무침 레시피

세감터 2008. 11. 4. 15:51
을지로 골뱅이

한번 만들어봤어요. 을지로 골뱅이 마늘 맛이 진~합니다.

오늘 인천을 다녀왔습니다.

예전 SBC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모 중장비 제조관련 대기업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제가 구축해놓은 환경에 추가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회사를 그만둔지 4개월이 지났으므로
그리고 예전 다니던 회사와 계약을 한것도 아니고 다른 회사로 넘어갔으므로
실질적으로 이해관계가 전혀 없었지만
기획을 하시는 분이
여러가지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니
현재 새로 맡은 엔지니어(타 회사)에게
간단하게나마 설명을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시길래
내심 미안한 마음도 들던 터라 마지못해 수락을 했습니다.

가보니 예전부터 알고 계시던 엔지니어분이 맡으셨더군요.
이런저런 이슈들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돌아오는데

은근히 기분이 좋더군요.
경제적인 보상이 없는 일을 하고 온 것이죠.
(오히려 왕복 전철비 5200원에 5시간의 시간 소모를 따지면 경제적으로는 꽤 손해본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뭔가 기분이 좋고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큰 가치가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고 왔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게다가 오며 가며 전철에서 책도 많이 읽었구요.

자원봉사를 이런 기분으로 하는 것이겠구나 싶습니다.
만약 오늘의 댓가로 한 10만원정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 생각해봤더니
그렇지 않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가치가 저것밖에 안되는지에 대한 생각부터 들것 같고,
뭔가 합당한 가치를 주고 왔는지도 걱정스러울것 같고,
하여튼 돈이 개입되면 뭔가가 틀어지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성의를 이상하게(또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부류도 있더군요.^^
일단 마음속에서 그런 부류는 애써 외면하고
그저 기분 좋은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경제적 보상보다는
마음의 보상을 받은것을 축하하는
을지로 골뱅이 무침 자축연을 해야겠습니다.

[을지로 골뱅이 무침]

재료
유동골뱅이(영동골뱅이는 구하기 힘들어욧)
파채 듬뿍(2000원짜리 채치는 칼 사면 편합니다.)
마늘 빻은것 많이(매운 마늘맛이 날 정도로)
노가리(혹은 일미오징어) ... 노가리 추천합니다.
고춧가루 솔솔
약간의 양념 추천합니다.(식초 등등 --마눌님께 부탁해보면 해줄지도 모릅니다.)

만드는 법
  1. 반나절 정도 전에 미리 보울에다가 노가리를 죽죽 찢어서 담습니다.(많을수록 좋아요)
  2. 거기에 유동골뱅이 캔을 따서 국물을 노가리가 잠기도록 따르고, 반나절 정도 재어 둡니다.
  3. 반나절 정도 지난 후에,
  4. 파는 30분 정도만 찬물에 재어둡니다.
    (매운 기 살짝만 빠지라고, 너무 오래 담가놓으면 말 그대로 파김치 됩니다.)
  5. 접시에 골뱅이와 재어 두었던 노가리, 골뱅이 국물 세큰술정도, 마늘 파, 양념등을 넣어서
  6. 버무리면서 맥주 캔과 함께 시원하게 먹어줍니다.
  7. (요즘은 좀 쌀쌀하니까 소주 일병과 함께 드셔도 좋습니다.

근데 갑자기 을지로 골뱅이 무침 레시피가 되어버렸네요.

을지로에 차대기도 불편하고, 가기도 쉽지 않은데
이놈의 골뱅이 무침은 꼭 생각 날때가 가끔 있습니다.
여기다가 계란 말이도 같이 해 드시면 하루저녁 술안주로 최고입니다. 하하

하여튼 맛있게 드셔요^^
사진은 저녁때 찍어서 첨부할께요.
(아래 사진은 불펌 자료입니다. 흑흑 다운 받아놓고 어디서 가져왔는지 까먹었어요. 혹시 자기 사진이다 싶으시면 연락 주셔요. 출처 표기해 드릴께요.)

(추가)
숨길 이유도 없으니 말씀 드리자면,
두산 계열사거든요.^^
항상 거기만 갔다오면 생각나는게 소주와 맥주 혼합주 일명 [소맥]이 땡깁니다.
두산에서 회사차원에서 장려했다는 설도 있더군요.
맥주와 함께 소주 매출 올리기 위해 흐흐~
그래서 한번 핑계를 만들어 봤어요~~ㅎ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