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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상업화 이대로 좋은가?

세감터 2008. 11. 19. 19:29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블로그의 상업화 이슈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네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듯한데, 블로그얌이란 업체도 거론되는듯 하고, TnM이라는 회사도 거론되는듯합니다.

모든 글들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저의 전제는 블로그가 어떠한 경우에서든지 기업에게서 돈을 받는다면,
요즘 흔히 말하는 '조중동'과 얼마나 차별을 둘 수 있을까 싶습니다.
(광고주의 입김에 의해 신문 기사가 편집되는 상황을 아는 분이라면 어떤 생각을 가지실지 궁금하네요. - 그런 얘기를 주워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궁극적으로 어떤 선을 분명히 그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고주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진 다음이라면 마음놓고 광고를 입주시키거나, 마음껏 목청높여 신랄한 리뷰를 쓸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예 광고나 리뷰를 하지 않고 다른 방면으로 수입원을 만들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글 끝에 대안하나 급조해봤습니다.)

그러나 그런 제도적 장치가 없이 직접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과연 제대로 된 의견을 쓸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걱정스러운 업체가 하나 있는데
바로 위에서 얘기한 '블로그얌'이라는 회사는 일종의 브로커라고 판단됩니다.
브로커라는 말에 나쁜 뜻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제 기준으로 판단할 때는 그리 좋아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별다른 노력없이(최소한 글을 직접쓰시는것은 아니잖아요?)
블로거들과 광고주들 사이에서 커미션을 챙기는 업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볼때는 한술 더뜨는거죠.
블로거가 기업에게 돈을 받기 시작하는것을 걱정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아예 대놓고 블로거들과 기업을 연결시켜주고 있는거죠.

만약 이 회사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블로거와 기업의 완충 역할을 해준다면 정말 좋겠지만,
일단 제품 모양새가 그런것은 아니더군요.

Krang님의 글을 읽다가 생각이난 사항입니다.
블로거가 과연 상도덕[商道德]을 지켜야 할까?
(밑에 댓글도 좀 달긴 했지만, 그런일에 영 서툽니다.^^)
저와 논지는 좀 다릅니다만, 종간중간 통하는 면이 자주 있습니다.

--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내가 만약 독자라면,
다른 블로그에 방문해서 읽고 싶은것이 무었일까요?
발품팔아가며 다른 블로그 찾아다니며 얻고자 하는것이 무엇일까요?
재미, 정보, 다른 사람 얘기들, ...
각자 많은 이유들이 있을겁니다.
그런데 혹시 기업 돈을 받고 쓴 리뷰를 읽고 싶어할 분도 있을까요?

초기에는 자기 의견을 마음껏 쓸 수 있을겁니다.
그러다가 점점 잠식당하게 됩니다.
건당 만원 이만원 받을때는 그까짓거 안받아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이 영 아니라면 내맘대로 신랄한 비판을 할수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만약 건당 백만원을 준다고 하면 과연 그렇게 쉽게 글을 쓸 수 있으시겠어요?

제가 쓴다고 하더라도 광고주 입맛에 맞게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게 될것 같은데요?
조금이라도 눈치를 안보실 자신이 있으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블로그 상업화'를 걱정하고 있는 한 초보 블로거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블로거들을 대놓고 기업과 연결시켜주고 있는 회사를 탐탁찮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차라리 기업에게 돈을 받지 말고, 독자에게 돈을 받는것은 어떠세요?

어느정도 글쓰는 실력도 되고, 논리적인 능력도 되니까,
점점 발전해서 자타가 인정해주는 파워블로거라는 위치까지 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글 실력을 바탕으로
리뷰 웹진 같은걸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 같은데요?

'인지도 있는 파워블로거들이 작성한 리뷰' ...
아이템 좋은데요?
그런 서비스라면 저도 가입하고 싶습니다.
(단, 썩지 않는다는 조건으로...~요즘 몇몇 카페들 난리죠^^)

기업돈은 그만한 가치를 뽑아가기 위한 덧일수도 있습니다.
결국 갚아야 할 빚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여튼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많은 블로거분들께서
미래의 내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Inspired by
블로거가 과연 상도덕[商道德]을 지켜야 할까? - Krang :: 닥스훈트,웹,그리고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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